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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구석구석/메트로 마닐라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조선 최초의 천주교 신부, 불라칸 김대건 성인 성지(Bulacan’s Korean Temple)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안에 그려진 것은 머리에 갓을 쓴 조선 사람이었다. 무언가를 기도하는 듯 두 손은 가지런하게 모여 있다. 필리핀에 있는 성당 안 스테인드글라스에 조선 사람이 그려진 것이 신기하여 넋을 잃고 보다가 비가 후두둑 떨어지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그만 떠나려는데 성당 앞마당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뭔가 이야기를 해오셨다. 타갈로그어라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눈치가 아무도 없는데 왜 빈 성당 안에 들어가 있느냐는 것인가 싶다. 성당을 구경 온 한국인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반가워해 주시면서 "안드류 킴(Andrew Kim)"을 보러 왔느냐고 물으신다. 필리핀 사람들이 알파벳 에이(A)를 '아'로 발음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아주머니의 안드류 발음은 유독 또렷했다.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나..
[필리핀 마닐라 여행] 불라칸 신공항과 페디캅, 우기 도로 침수 유난히 페디캅(Pedicab)이 많은 동네였다. 필리핀 시골로 가면 동네 골목이 좁고 기름값이 비싼 경우 트라이시클 없이 페디캅만 잔뜩인 동네를 만나게 되기도 하지만, 메트로 마닐라 도심에서 갓 벗어난 동네에 이렇게나 페디캅이 많으니 신기할 뿐이다. 게다가 이곳의 페디캅 자전거는 다른 지역과 모양이 조금 달랐다. 일단 차선 하나를 오롯이 차지해야 할 만큼 크기가 컸다. 그리고 운전기사 옆에 만든 승객용 자리는 두 명이 앉아도 부족함이 없게끔 넓어 보였다. 좌석 아래로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어 물건을 잔뜩 들고 타도 편할 듯 보였다. 자전거 앞쪽까지 튼튼하게 보이는 봉을 만들어서 비닐봉지며 우산 등을 걸 수 있게끔 해두었는데 주인 취향에 따라 백미러 거울이니 장식을 달아 놓아서 개성이 넘쳤..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소문과는 다르게 별 다섯 개. 아빌론 동물원(Avilon Zoo) 그렇다. 거북이 때문이었다. 나와 같은 유형의 인간에게는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매우 사소한 것이 결정 요인이 된다. 꼼꼼하게 이런저런 것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머리에서는 알지만, 머리보다는 마음 쪽의 지분이 더 크다. 그래서 무언가를 결정하면서 현재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사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이리저리 꼼꼼하게 살펴보고 결정해야 하는 일에서도 그런 사소함이 우선시 되니 아쉬운 일이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더 나은 해결책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을 들여 심사숙고하였다고 획기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나는 현재의 만족감이 모여서 인생 전체의 만족감이 된다는 말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멀리..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로컬 스타일의 소풍 장소, 와와 댐(Wawa Dam) 세상을 이분법적 사고로 보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여행객을 둘로 나눈다면 이동하는 과정을 즐기는 쪽과 이동하는 과정을 싫어하는 쪽으로 나눌 수 있을 듯하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나는 전자에 속하는 인간이라서 여행 중 어딘가 새로운 장소로 가는 것 자체를 무척 좋아한다. 막상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는 실망하는 일도 많지만, 어디론가 낯선 곳으로 가는 과정은 늘 흥미롭게만 여겨진다. 그래서 배를 며칠 타고, 버스를 열 시간 넘게 타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 편이건만, 라 메사 워터쉐드(La Mesa Watershed)를 지나 마리키나 강을 따라서 형성된 로드리게스(Rodriguez) 마을은 좀 지루한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했다. 재래시장이며 은행 등이 모여 있는 마을 중심가를 지난 지 제법 되었는데도 한적한..
[필리핀 생활] 마닐라에서 캐리어 에어컨을 수리받는 일이란 한국에서 살아도 마찬가지일지 모르겠지만, 필리핀에서 고장 난 가전제품을 고치는 일은 무척이나 번거로운 일이 된다.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내 사용 방법의 문제인지 물건이 자주 고장 나는데, 고쳐 쓰려고 해도 쉽지 않다. 카메라 수리에 반년이 넘게 걸릴 정도이니, 제조회사와 고객 중 누가 더 느긋한지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긴, 기다림은 아무것도 아니다. 믹서기가 고장이 나서 필립스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산타 크루즈(Santa Cruz)에 있는 수리점에 방문하면 고칠 수 있다고 알려주기에 두 시간 넘게 자전거를 타고 갔는데 지난 달에 수리점이 폐업했다는 소리를 듣고 울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배낭 속에 든 믹서기의 묵직함을 느끼면서 필립스에 다시 전화해서 수리점 자리에 빨래방이 ..
[필리핀 마닐라 여행] 카비테에 새로 공항이 생긴다니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함께 산다고 해서 모든 가족이 친한 것이 아닌 것처럼, 미스터 브레인 씨는 내 머릿속에 있지만 친해지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서 아직 나와 친하지 못하다. 손톱처럼 예쁘게 다듬어 주기도 힘들고, 입술처럼 붉게 색칠해 주기도 어려우니 평소에는 존재감마저 희미하다. 하지만 뇌란 놈이란 무심하기도 하여서 도무지 그런 것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내가 예뻐하든 혹은 예뻐하지 않든 상관없이 제 할 일만 한다. 기분이나 수면 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라는 도파민 역시 그렇다. 전문가의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듦에 따라 도파민의 분비량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이 도파민이 부족하면 새로운 것에 대한 흥분이 떨어진단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이 흐름을 좀 더 빠르게 느끼게 되는 것이라나. 보통은 1..
[필리핀 마닐라 여행] 낡은 라디오와 스탠 바이 미 며칠 전에 장을 본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어찌 된 영문인지 냉장고가 텅 비어 있었다.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양배추 한 줌과 껍질 끝이 시들해진 레몬 두 개만을 품고 있는 냉장고의 모습이 꼭 내 머릿속처럼 무언가 꼭 있어야 할 것이 빠진 듯 비어 보였다. 머릿속을 채우는 일은 어려워도 냉장고를 채우는 일 정도야 쉽다. 시장에 가서 달걀이며 과일을 좀 사야겠다고 나섰는데, 자전거 앞바퀴 쪽 타이어의 바람이 홀쭉했다. 하지만 선크림은 없어도 자전거 펌프만큼은 가방에 늘 있는 사람이 바로 나였으니, 주저 없이 자전거 펌프를 꺼내 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어깨 근육을 써도 타이어에는 바람 한 조각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왜 이러는 것일까 싶어 타이어를 꼼꼼히 매만져 보니 압정이 박힌 것이..
[필리핀 생활] 중국인의 온라인 도박이 마닐라 마카티 집값 상승의 원인이라고요? 언젠가부터 마닐라에 중국인이 부쩍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다면, 매우 정확하게 느낀 것이다. 필리핀 이민국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필리핀에 입국한 중국인 숫자가 312만 명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357,700명임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숫자이다. 통계 조사보다 체감이 더 빠른 편이지만, 그래도 작년 한 해 동안 필리핀에 온 중국인이 138만 명이나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닐라의 마카티나 보니파시오, 몰 오브 아시아 등에 중국인을 위한 식당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이해가 된다. 그런데 이들 중국인은 대체 필리핀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익의 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필리핀에서 도박 산업은 매우 매력적인 것으로 느껴졌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의 조..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Makati) 지명의 유래와 레가스피 '마카티'라는 말에도 무슨 뜻이 있을까? 마닐라의 메트로 마닐라를 구성하는 16개 도시 중에서도 마카티(City of Makati)는 가장 재정자립도가 높은 곳이다. 지난 5월 중순에 바랑가이 투표를 할 때에도 투표 당일 날씨가 매우 더울 예정이지만 마카티에 있는 투표소만큼은 에어컨이 나온다는 신문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1950년대 이후 필리핀 금융의 중심지로 성장하여 마카티 상업의 핵심지라고 불리는 곳답게 주요 은행과 기업, 쇼핑몰, 외국의 대사관 등이 모두 몰려 있는데, 필리핀에서 가장 건물 임대료가 비싼 곳이기도 하다. 필리핀 억만장자 중 절반 이상이 마카티 지역에 거주하고 있기도 하다. 대략 50만 정도의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은행 등의 상업 시설이 문을 여는 낮에는 100만 명 이상이 머물고..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에서 고카트를 타보자! - 시티 카트 레이싱 (City Kart Racing Makati) 2001년, 그해는 프랑스 태생의 '장 마르크(Jean-Marc Freihuber)' 씨가 처음으로 필리핀에 왔었던 해였다. 지금은 제프라는 영어 이름이 더 익숙해졌다고 하지만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프랑스를 떠나 필리핀에 살게 되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는 휴가로 보라카이와 보홀, 엘니도 등을 돌아다니다가 프랑스로 돌아갔는데 보홀에서 느꼈던 자유로운 감정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몇 개월 후 다시 짐을 꾸려 보홀 여행을 왔는데, 그때는 처음보다 더 긴 시간을 필리핀에서 보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그가 모터스포츠의 한 종류인 레이싱 카트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하지만 그가 지난 2014년 3월에 마카티 서킷에 '시티 카트 레이싱(CITY KART RAC..
[필리핀 마닐라] 퀘존 공공도서관 24시간 운영 도입 검토중 앞으로 마닐라 퀘존 지역에서 저녁 늦은 밤에 도서관을 가고 싶었다면, 퀘존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에 가면 될 것 같다. 퀘존시청 바로 옆에 있는 '퀘존 도서관(Quezon City Public Library)'에서 24시간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퀘존 시청(Quezon City Hall of Justice) 바로 옆에 위치한 퀘존 공공 도서관은 300석 규모의 도서관으로 지난 2017년에 새로 단장하여 깔끔한 시설을 자랑하는 곳이다. 원래 이곳은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했으나, 이번에 퀘존 시청에서 도서관 예산 1,710,008페소를 할당하여 운영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도서관 이용객의 반응을 보기 위해 처음부터 24시간 운영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 이용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인의 국민식빵, Gardenia Bakery 라구나 공장견학하기 (무료투어) '가르데니아 베이커리(Gardenia Bakery)'는 필리핀 전역의 슈퍼에서 볼 수 있는 식빵 브랜드라서 필리핀 브랜드 같지만, 실제로는 필리핀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브랜드이다. 싱가포르에서 1978년 시작한 가르데니아는 1997년에 마닐라 아래 라구나에 있는 공장 지대, '라구나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얼 파크(LIIP. Laguna International Industrial Park)'에 공장을 세우며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다. 가르데니아 필리핀(Gardenia Philippines)은 진출 첫해부터 필리핀에서 보기 드문 최첨단의 공장 시설을 갖추었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2003년도에 국제 표준화 기구(ISO)와 해썹(HACCP) 인증을 받기도 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슈퍼용 식빵만을 ..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시네마 스퀘어의 실내양궁장에서 활쏘기를 즐겨보자 - Kodanda Archery Range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실내 레포츠 시설을 찾는다면 활쏘기는 어떨까? 실내양궁장에서 양궁 활쏘기를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다. 마카티 '시네마 스퀘어' 쇼핑몰 안에 있는 "코단다 실내양궁장(Kodanda Archery Range)"은 시설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대신 마카티 시내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게다가 초보자를 위해 직원이 활을 잡는 방법부터 슈팅하는 방법까지 교육해준다. 이용료에 교육비가 포함되어 있으니, 양궁을 처음 해본다고 하여 제대로 활쏘기를 즐길 수 있을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마카티 코단다 실내양궁장에는 총 7개 레인이 준비되어 있는데, 399페소를 내면 1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활을 쏠 수 있다. '과녁용 종이(Target Paper)'가 추..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에 있는 필리핀 정부 서비스 익스프레스 센터 'GSE(Government Service Express)' 몰 오브 아시아에는 LTO가 있을까 없을까? 아쉽게도 몰 오브 아시아에는 'LTO 출장소(LTO satellite office)'나 '운전면허 리뉴얼 센터 (DLRC. Driver’s License Renewal Center)'가 없다. 하지만 대신 "필리핀 정부 서비스 익스프레스 센터(Government Service Express. GSE)"가 있다. 올해 1월 10일 문을 연 GSE은 파기빅(Pag-IBIG), 필포스트(PHLPOST) 등 필리핀 정부에서 하는 서비스 업무를 모두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곳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른 곳보다 접근성이 좋고 쾌적하면서도 대기 인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GSE 사무..
[필리핀 마닐라] 오카다 분수쇼 시간 & 오카다 카지노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일본 최대 카지노 업체라는 '오카다 그룹'이 마닐라에 지은 '오카다 마닐라 리조트(OKADA Manila Resort)'는 공사 첫 삽을 뜨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곳 공사에 들어간다는 돈이 무려 30억 달러나 되었던 것이다. (30억 달러는 2018년 2월 현재 가치로 약 3조 2,199억 원에 해당한다) 필리핀 호텔 건설 역사상 최고의 투자액수였다. 아무리 카지노 시설이 있다고 해도 호텔 하나 짓는데 무슨 3조나 들까 싶지만 이렇게 큰돈이 들어간 것은 '오카다 마닐라'에서 호텔과 카지노 시설만 지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카다 마닐라'는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하에 복합리조트 형태로 설계되었다. 그래서 호텔과 카지노 시설뿐 아니라 쇼핑센터와 엔터테인..
[필리핀 마닐라] 실내 암벽등반장 - 클라이밍 센터 위치 및 요금 안내 필리핀 마닐라에서 실내 암벽등반(Indoor Rock Climbing)을 하고 싶으면 어디로 가면 될까? 마닐라에서 인공암벽을 오르는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곳으로는 '클라임 센트럴 마닐라(Climb Central Manila)' 와 '파워업(Power Up Climbing Gyms)'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1994년 문을 연 파워업 클라이밍 센터는 필리핀에서 벽을 좀 탄다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으로 시설이나 서비스 모두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내 암벽등반장도 보니파시오와 퀘존, 쿠바오 세 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 자체만을 따지면 아무래도 만달루용의 클라임 센트럴 마닐라가 좀 더 낫다는 평가도 있다. 이곳은 싱가포르에서 가져온 자재로 시설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
[필리핀 마닐라] 트램폴린 파크에서 어린 시절 방방이의 추억을 살려보자 스프링이 달린 사각형의 탄력 있는 매트 위에서 뛰는 트램폴린(트램펄린. trampoline)이 본격적인 운동기구로 고안되어 나온 것은 1930년대 중반의 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체조선수가 서커스 공중그네 곡예사들의 묘기에 영감을 얻어 고안했다는 트램폴린이 어떻게 한국에 들어와 한때 아이들에게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지는 미지수이다. 미국 체조선수가 운동기구를 고안했을 때만 해도 자신의 발명품이 멀리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방방이'니 '퐁퐁이'. '덤블링' 등으로 불리면서 사랑받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2000년대 이전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동네 공터 어디에서인가 동전을 내고 이 놀이기구를 타본 기억을 가진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은, 그렇다. 꽤 즐거운 기억일 것이다. 마닐라..
[필리핀 생활] 마닐라에서 중고컴퓨터 구입 및 수리하기 - 퀘존 길모어 IT센터 전자상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중고컴퓨터나 조립컴퓨터를 구매하려고 한국의 용산 전자상가와 같은 곳을 찾는다면 쿠바오 시장 근처에 있는 길모어 LRT역 근처로 가면 된다. 길모어역으로 가면 역 주변으로 '길모어 IT센터(Gilmore I.T. Center)'를 비롯하여 PC 길모어 컴퓨터 센터(Gilmore Computer Center), PC익스프레스(PC Express), PC옵션(PC Options) 등과 같은 컴퓨터 용품 전문점이 쭉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과 달리 필리핀에도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짐에 따라 이제는 길모어 IT센터의 거리가 예전보다 훨씬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닐라의 전자상가'라고 불리는 거리답게 아직도 이곳에 가면 컴퓨터 관련된 각종 제품을 모두 구할 ..
[필리핀 따가이따이] 따알호수를 보며 집라인을 타보자! - 피크닉 그로브(Picnic Grove) 한국인들이 '따가이따이' 지역을 여행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하면 아마도 따알화산에 가서 조랑말 투어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행사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차량에서부터 입장료 및 식사까지 포함하여 한꺼번에 예약할 수 있으니 편하게 따가이따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조랑말 투어를 매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그다음으로 많이 하는 것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경치를 즐기는 것이다. 따가이따이의 스타벅스는 필리핀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다는 칭송을 듣고 있는 만큼 꽤 괜찮은 전망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역시 맨날 하면 멋진 풍경에 대한 감탄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따가이따이의 풍경이며 서늘한 날씨를 매우 좋아한다. 요즘처럼 누발리에서 따가이따이 올라가는..
[필리핀 마닐라] 퀴아포성당 옆 히달고 거리의 오래된 카메라 골목 필리핀에서 카메라의 역사 이야기를 하자면 마닐라 퀴아포성당(Quiapo Church) 옆으로 있는 히달고 거리(Hidalgo Street)를 빼놓을 수 없다. 마닐라 퀴아포지역에는 퀴아포성당을 중심으로 16개의 바랑가이가 있는데, 동네 치안이 좋지 못하여 소매치기나 강도도 많고, 혼잡하고 지저분하다고 악명이 높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사진을 좀 찍는다는 필리핀 사람들이 히달고 거리를 찾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다른 곳보다 확실히 저렴한 가격에 카메라를 구할 수 있다. 마카티나 보니파시오 지역보다 가게 임대료가 저렴하고, 온라인 판매점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기 때문인데 카메라를 구매할 때 품질보증 기간도 확실히 지켜주는 편이다. 무엇보다 이곳 히달고 골목에서는 구하지 못하는 카메라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