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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구석구석/메트로 마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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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 어느 지역이 따알 화산 분화구 반경 14km 이내 위험 구역일까?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에서는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면 화산의 상태 및 분화구의 크기 등을 고려하여 화산 폭발로 인한 위험 구역이 어디까지인지 계산한다. 분화구 근처에서 활동을 금지하고, 피해 예상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하게 함으로써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함이다. 따알 화산(TAAL VOLCANO)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이라서 피해 예상 지역이 피나투보 화산처럼 넓지 않다. 현재 필리핀 정부에서는 따알 화산에서부터 반경 14km 지역을 위험 구역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지역은 화산이 분화할 때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을 의미할 뿐 이 반경 바깥이라고 하여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따알화산이 폭발하더라도 마..
[필리핀 생활] 1월 15일, 따알 화산 폭발에 대한 마닐라 현지 소식 따가이따이의 따알화산에 폭발 징후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지 나흘째, 오늘 신문 기사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따알화산을 무인지대(no man’s land)로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한다. 공공 질서와 안보와 주민 건강을 위해, 따알섬 주민들이 다시 섬 안으로 들어가서 생활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섬 안으로 입도를 금지하면서 피난 나온 사람들을 위해 장기적인 재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대피시설 건설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피시설에 화장실 및 샤워실이 설치되도록 하라는 등 세부 항목까지 꽤 꼼꼼하게 지시하면서 자신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22년 6월 이전에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하기도 잊지 않았다. 사실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
[필리핀 생활] 따가이따이 따알 화산 분화에 대한 마닐라 현지 소식 따알 화산(Taal Volcano)에 대해 4단계 경보가 내려진 지 이틀째. 기묘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마닐라 시내가 조용한 것이 학교나 관공서는 물론이고 일반 기업들 상당수까지 모두 임시 휴무에 들어갔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앰뷸런스 소리가 들리는 일이 잦은 동네에 살면서도, 위잉위잉 앰뷸런스 특유의 소리가 새삼스럽게 두려워진다. 폭풍전야라서 조용한 것인지 아니면 화산 폭발 없이 그냥 무사히 넘어가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에서는 화산 경보 레벨 4단계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 화산 경보 4단계는 화산폭발이 수 시간 또는 수일 내 일어날 수 있다는 위험 수준의 경고로 주변 지역 내 거주민들에게 대피가 권고되는 수준이다. 그냥 이렇게 있다가 잠잠해져서 평소처럼 1..
[필리핀 생활] 따알화산 레벨 4단계, 분화 임박 (화산 경보 단계 보는 방법) 마닐라 근교 따가이따이에 있는 따알 화산(Taal Volcano)은 오늘 오후 2시경에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2단계 경보가 내려졌는데, 불행하게도 화산 활동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에서는 2020년 1월 12일 오후 7시 30분을 기점으로 따알화산에 대해 4단계(위험 수준 분화 임박) 경보를 내렸다. 이미 화산 부근 출입을 전면 통제된 상황이며, 따가이따이와 바탕가스 등 따알 화산 주 분화구 반경 14km 이내에 있는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문에 의하면 따알 화산 주변으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리고 있다고 한다. 카비테는 물론 올티가스와 퀘존 인근까지 화산재가 날리고 있는 형편이라 마닐라공항도 공항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 ▲ 위의 이미지를 PDF..
[필리핀 마닐라] 치노이(필리핀 화교)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곳, 중국인 묘지(Manila Chinese Cemetery) "그럼 주로 어디를 다니는 거예요?"필리핀 일주를 하고 있다는 내게 R이 여행 중 주로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왔다. 일상이 제법 분주하기는 하지만 타인이 듣기에 그럴싸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닌 터라 묘지 주변을 어슬렁대는 것이 취미라고 답을 했는데, 내 말이 농담인 줄 아는지 깔깔 웃는다. 웃기려고 한 말이 아니었던 나는 R에게 내 말이 농담이 아닌 진담이라고 재빨리 일깨워주었지만 그래도 R의 웃음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예의 바르게 단정한 삶을 살아가는 R에게는 별 목적도 없이 묘지 주변을 서성이는 일이 농담처럼 여겨지는 모양이었다. 무의미한 이야기이지만, 필리핀 곳곳을 얼마나 돌아다녔느냐를 따져본다면 나는 꽤 상위권에 들 자신이 있다. 이 필리핀이란 나라는 생각보다 넓기도 하여서 아직도 가보고 싶은 곳이 ..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마숭이 지오리저브 열대우림 생태공원(Masungi Georeserve) "이곳의 이름은 대체 어떻게 읽어요? 마숭이? 마숭기?""마숭이(Masungi)로 읽어주세요. 저 산이 뾰족뾰족한 게 보이시죠? 타갈로그어로 뾰족뾰족한 것을 마성키(Masungki)라고 해요. 이곳의 이름은 마성키에서 유래되었지요."마숭이 지오리저브 보존지구의 베이스캠프에서 트래킹 코스에 대해 안내를 해주던 직원은 딱 봐도 좋은 집 안에서 자라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여자였다. 간혹 부모님에게 매우 사랑받고 컸으리라 짐작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그런 타입의 여자였다. 그림 같은 미녀는 아니지만 웃는 모습이 꽤 사랑스럽다. 그녀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등산에 대한 주의사항을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이야기에 도통 집중하지 못한 것은 주변 풍경이 너무 예뻤기 때문이었다. 공기가 어찌나 상쾌한지 머릿속 ..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의 핵심은 "너는 왜 이름이 아자야?"아자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기초 체력이 가장 우수한 사람이었다. 깡마른 체구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얼마나 좋은지, 새벽 5시에 일어나 호핑투어를 해도 자정이 다 될 때까지 호텔 수영장을 떠날 줄 몰라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끊임없이 잔병치레를 하면서 조금만 많이 움직여도 이틀은 쉬어야 회복되는 나로서는 아자의 그 체력이 무서울 정도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언젠가 아자와 비콜 여행을 가야지 마음먹고 있는 것은 아자의 고향이 비콜 지방(Bicol Region)이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연한 연두색에서부터 진한 초록색까지, 녹색의 색감이 가득한 비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하지만 아자가 고향에 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주중에는 직장에 다닌다..
[필리핀 생활] 베트남축구대표팀의 역전 드라마 (인도네시아와의 축구 경기 풍경) "베트남 어디에서 오신 거예요?""하노이에서도 좀 왔는데, 대부분 사이공(호찌민)에서 왔어요!" 흥겨운 응원 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듯한 기분으로 축구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관광버스 옆에서 경기장 쪽을 바라보며 깃발을 들고 있는 분을 보았다. 이런 모습으로 관광버스 옆에 서 있다면 여행가이드일 확률이 백에 가깝다. 나는 대체 다들 어디에서 오셨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는데, 자신은 호찌민에서 왔으며 5일 일정으로 마닐라에 머문다고 알려준다. 이렇게 해외 원정 응원을 온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그 숫자를 물어보니 가이드가 말하시기를, 자신이 데리고 온 여행객은 100여 명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단다. 아마 그런 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눈치이다. 그래도 나는 가이드 분와 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