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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구석구석/ 필리핀음식&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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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35페소의 맥주와 59페소의 나초, 치와와 멕시칸 그릴(Chihuahua Mexican Grill) 보니파시오 중심가는 워낙 월세가 비싸고, 내게는 심심하게 느껴지는 동네라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 근처에 살고 있다면 가끔 들리고 싶은 곳을 발견했다. 가게 인테리어가 복잡과 혼잡 그리고 뭔가 독특한 재미 사이를 넘나들고 있긴 했지만,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리트 인근에서 커다란 창가 자리에 앉아 35페소짜리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해준다면 어지간한 것은 모두 좋게 여겨진다. 직원도 친절한 데다가 59페소의 나초가 무척이나 바삭바삭하니 맛이 좋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고소한 나초와 함께 마실 타이거 비어(Tiger Beer) 흑맥주가 단돈 35페소(한국 돈으로 800원)라는 것이다. 흑맥주를 크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필리핀에서도 35페소를 내고 맥주를 마시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이 맥..
[필리핀 마닐라] 라푸라푸(다금바리)와 복어 회 사이에서 - 마카티 마산가든 나는 9페소 지프니 값도 아까워하는 편이지만 입맛만큼은 꽤 고급인데, 이를테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복어이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복어를 먹어본 것이 언제였던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니, 이제는 누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오징어라고 답해준다. 하지만 필리핀 마닐라에도 복어를 파는 식당이 있다. 나로서는 매우 신기한 노릇이지만, 마카티 피불고스에 있는 마산가든 이란 이름의 한국음식점에 가면 가게 안에 수족관에 복어를 놓고 복어회니 이런 음식을 판다. 여느 한식당처럼 이런저런 한국 음식을 모두 파니 복요리만 취급하는 복어전문집이라고 보기는 어려워도 1979년부터 영업을 한 오래된 식당이라 복어 다루는 솜씨만은 믿을 만하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생활하게 되면 복요리와 같은 것을 보게 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필리핀 음식] 바콜로드의 마스코바도 설탕과 피아야(Piaya) 중국 화교들이 만든 필리핀 간식이라면 호피아(Hopia)와 함께 피아야(Piaya)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 호떡 비슷한 모양을 한 피아야(Piaya)는 필리핀 네그로스(Negros Occidental) 지역에서 만들기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필리핀 곳곳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간식이다. 그러니 호두과자 이야기를 하면서 천안을 빼놓을 수 없듯이, 피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바콜로드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기 어렵다. 마스카라 페스티벌(Masskara Festival)로 유명한 바콜로드(Bacolod City)에 가면 도시 곳곳에 피아야 전문점이 있는데, 상당히 인기가 좋다. 바콜로드 실라이 국제공항에만 가도 파살루봉(여행 기념품)으로 피아야(Piaya)를 상자째로 사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을 정..
[필리핀 마닐라] 1912년에 문을 연 우베 호피아의 원조 빵집. 엥비틴(Eng Bee Tin) 중국 청나라가 아편 전쟁을 치르고 난국을 맞을 즈음의 일이다. 청나라가 위기에 내몰리던 1900년대 초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로 중국 남동부 복건성(푸젠성)에서 온 이민자(Fujianese immigrant)들이 대거 이주해오기 시작했다. 필리핀을 중국과의 교역의 거점으로 삼으려 하던 스페인의 정책에 따라 이미 16~17세기부터 마닐라에는 수만 명에 달하는 화교가 살고 있었으니, 중국 복건성에서 대만을 지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로 이주해 간 것이다. 그리고 이들 화교 덕분에 필리핀에 중국의 월병과 비슷한 모양의 국민 간식이 생겨났다. 굽는 방법이나 모양새는 대동소이하지만,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조금 다른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박피아(Bakpia. meat pastry를 의미)라고 부르지만, 필리핀 사..
[필리핀 마닐라] 갓 구운 호피아(Hopia)를 파는 빵집, 베이커스 페어(Bakers Fair) 갓 구운 호피아를 사서 먹고자 한다면 마닐라 어디로 가야 할까?중국 푸젠성에서 온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호피아(Hopia)는 필리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식이다. 슈퍼 빵 코너에서도 볼 수 있는 대중적인 간식이라서 마닐라 곳곳에는 엥비틴(Eng Bee Tin)를 비롯하여 호피아로 유명한 빵집이 꽤 많다. 하지만 그래도 뜨거운 철판을 가져다 놓고 바로 구운 호피아를 살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리고 디비소리아나 차이나타운에서 로컬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호피아 빵집을 가고자 한다면 베이커스 페어(Bakers Fair) 빵집을 빼놓기 어렵다. 렉토역 사거리에 있는 이 빵집은 1965년도부터 호피아를 구워 팔았다는 곳으로, 오픈 당시만 해도 매우 작은 가게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호피아와 판데..
[필리핀 마닐라] 식빵이 450페소나 한다는 마카티 고급 빵집, 파나데리야 토요(Panaderya Toyo) 인간에게 있어 선입견이란 것은 상당히 무서운 것이다. 상황을 제대로 알기 전에 이미 마음속에 고정적인 생각을 품고 있으면 사물을 보는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판데살 빵 가격만 해도 그렇다. 마카롱은 비싸지만, 판데살 빵은 저렴하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내 머릿속에 있어서 가끔 고급 빵집에 가면 선뜻 빵을 집지 못하고 살지 말지 고민하곤 한다. 한국에서는 빵집에서 2천 원을 내고 빵을 사는 일은 어색함이 없으면서, 필리핀에서 판데살 빵이 85페소라고 하면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결국은 그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사보고야 말 것을 알지만, 그래도 망설임이 먼저 마음을 채운다. 마닐라 마카티에는 '퍼플 오븐(Purple Oven)'이나 '와일드 플라워 카페 베이커리(Wildflour Café + Bak..
[필리핀 마닐라] 1939년에 문을 연 판데살 빵집, 카뮤닝 베이커리 카페(Kamuning Bakery Cafe) 조만간 퀘존(Quezon City)에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 것은 빵집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오늘이 "세계 판데살의 날(World Pandesal Day)"인 것을 기념하여 퀘존의 카뮤닝 베이커리 카페(Kamuning Bakery Cafe)에서 무려 7만 개나 되는 판데살 빵 선물세트를 만들어 지역 사람들을 위해 나눔 행사를 했다는 기사였다. 카뮤닝 베이커리는 1939년에 문을 연 빵집인데, 마닐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빵집이자 필리핀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 워낙 이런저런 자선활동을 자주 하는 빵집이라서 그런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는 축사도 보냈단다. 타루칸 마을에 갈 때면 3천 개씩 사곤 해서 판데살 빵 천 개의 부..
[필리핀 따가이따이] 마호가니마켓 재래시장에서는 불랄로(Bulalo)가 350페소! 먼저 정육점에 가서 소고기를 사야 한다. 붉은 살집이 적당히 붙어 있는 갈비 부분이면 좋겠지만, 꼭 갈비가 아니라도 괜찮다. 소의 무릎뼈 부분을 준비해도 되고, 뒷다리나 머리 부분을 써도 된다. 기름기 있는 부분을 좋아하지 않으면 살코기만을 준비해도 된다. 돈이 좀 부족하면 잡뼈를 사거나 소의 혓바닥을 사다가 넣어도 된다. 소의 어떤 부위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될 수 있으면 뼈가 있는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고기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물을 끓여 살짝 대처 낸다. 소고기가 준비되었으면 채소를 다듬어야 한다. 감자나 배추, 양배추, 고구마, 옥수수, 양파 등을 넣어도 되지만 채소를 사러 시장에 갈 시간이 없다면 무와 대파, 마늘 정도만 준비해도 된다. 여기까지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