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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생활/메트로 마닐라189

[필리핀 생활] 마닐라에서 집 밖에 빨래를 널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요? 앞으로 마닐라에서는 창문 밖으로 빨래를 넣지 말라고요?이스코 모레노 도마고소(Isko Moreno Domagoso)시장이 마닐라 시장(mayor)으로 취임한 뒤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일을 엄청나게 하더니 드디어 좀 이상해진 것 같다. 도시를 깨끗하고 질서 있게 만든다는 이유로 창문 밖이나 도로에 빨래를 거는 일을 금지하겠다고 나섰다니 하는 말이다. 빨래 말리기 딱 좋은 햇살을 자랑하는 필리핀에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오늘 신문 기사에 따르면 이미 지난 10월 18일에 이스코 모레노 도마고소 시장이 이와 관련된 조례 Ordinance No. 8572 (Tapat Ko-Linis Ko Ordinance)에 서명한 상태라고 한다. 주거 및 상업 시설을 깨끗하게 유지하겠다는 것이야 누구나 찬성이겠지만,.. 2019. 10. 25.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금요일 퇴근 시간에 LRT 지상철을 타는 일이란 슬금슬금 햇살이 그 기운을 잃어가더니, 마닐라에 저녁이 찾아오려 하고 있었다. 이 말인즉, 차가 막히기 시작할 것이란 이야기이다. 최근 필리핀 신문에 등장한 기사에 따르면, 필리핀의 교통체증으로 잃게 되는 기회비용이 연간 35억 페소(약 807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변변한 교통 인트라 없이 1,2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답게, 마닐라 사람들이 교통체증으로 낭비하는 시간이 9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40년 동안 경제활동을 한다고 전제하여서 하는 이야기라고 하니 경제활동 기간을 좀 길게 잡은 듯하지만, 절반이라고 생각해도 필리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고작 70여 년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차가 막힌다는 이유로 하루 평균 1시간씩만 시간을 허비한다고 해도 그 손해란 대체 얼마란.. 2019. 10. 25.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구야바노와 에스파다 갈치와 바나나 누가 무엇을 주든, 거절 따위는 거절한다는 것이 내 삶의 태도인데 내가 쓰지 않는다면 다른 필요한 사람에게 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염치없이 어떤 물건을 주어도 잘 받아온다. 그리고 가끔 이 삶의 태도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며칠 전은 나의 멋진 생일이었고, 나는 3년 전부터 타루칸 마을에서 나의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다. 이 파티에는 시간과 돈이 좀 들지만, 마을 꼬마 녀석들이 한꺼번에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니 그보다 호화로운 생일 파티가 없다. 생일이라고 선물도 들어오는데, 고구마와 바나나, 그리고 구야바노(Guyabano) 등이다. 마을 사람들의 방글방글 웃음과 함께 방금 밭에서 캐낸 듯한 싱싱한 고구마 한 보따리와 함께 초록의 구야바노 세 개를 선물을 받아들면 세상을 다 가진.. 2019. 10. 24.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10페소 지폐의 그곳, 불라칸의 바라소아인 교회(Barasoain Church) 당신에게는 취미로 하는 일이 있습니까?최근 벼룩시장구인구직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평소 즐기는 취미생활이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이 하는 취미활동은 영화나 공연, 스포츠 관람으로 응답자의 37.8%가 이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2위는 헬스, 요가, 등산 등 스포츠 피트니스(28.3%), 3위는 여행(19%)과 독서(19%)가 차지했다. 그 뒤로 많이 하는 것은 음악(감상, 보컬, 악기 등)과 게임 등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연령별로 취미 활동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영화, 공연, 스포츠 관람은 성별, 연령,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취미 활동으로 꼽혔지만, 운동이나 독서와 같은 취미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취미로 .. 2019. 10. 13.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카비테 카윗, 에밀리오 아기날도 박물관(Aguinaldo Shrine and Museum) 6월 12일에 마닐라 근교 카비테의 카윗(Kawit)에 가면 좀 색다른 행사를 볼 수 있다. 바로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 기념행사다. 이날을 위해 필리핀 특유의 전통적인 퍼레이드와 함께 이런저런 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되지만, 그중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오전 8시에 진행되는 국기게양식 행사이다. 국기게양식 행사는 에밀리오 아기날도 박물관(Aguinaldo Shrine and Museum)에 있는 인디펜던스 발코니(Independence Balcony)에서 진행되는데,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부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여서 거행된다. 그러니까 이 발코니야말로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발코니이다. 역사에 따르면, 1898년 6월 12일에 에밀리오 아기날도가 바로 이곳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고 한.. 2019. 10. 11.
[필리핀 마닐라] 시티오브드림 바로 옆!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 쇼핑몰 오픈 마닐라공항으로 가기 전에 잠깐 시간을 보낼만한 쇼핑몰이 없을까? 마닐라공항 근처에 있는 몰 오브 아시아 쇼핑몰이 너무 붐벼서 다른 곳에 가고 싶었다면,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s Manila) 쪽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지난 9월 26일,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 쇼핑몰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 쇼핑몰은 파라냐케의 시티오브드림 카지노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마닐라공항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아얄라몰 마닐라베이(Ayala Malls Manila Bay)는 그 규모가 무려 400,000스퀘어미터에 달한다. 2019년 10월 현재 아알라몰은 필리핀 전역에 약 60여 개나 되는 쇼핑몰을 가지고 있지만, 마닐라베이 지점이 그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쇼핑몰.. 2019. 10. 9.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라구나 호수 옆 멋진 푸드파크 - 메르카도 델 라고(Mercado del Lago) 가끔 새벽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오면 서서히 밝아지는 풍경 사이로 라구나 호수에서 어부들이 새벽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새벽의 색감이 어찌나 멋진지,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보일 정도이다. 클로드 모네처럼 솜씨 좋은 화가가 연한 물감을 사용하여 그린 풍경화말이다. 라구나 호수가 보인다면 비행기가 곧 마닐라공항에 도착한다는 의미이지만, 비행기에서 내리는 일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이다. 라구나 호수(Laguna Lake)는 메트로 마닐라와 루세나(City of Lucena) 사이에 있는 호수로 라구나 베이(Laguna Bay)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라구나 베이라는 이름을 꼼꼼히 살펴보면 좀 이상하다. 스페인어 라고(lago. 호수라는 뜻)에서 라구나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은 알.. 2019. 9. 24.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 쿠아낭 박사가 연 새로운 가능성의 문, 핀토 아트 미술관(Pinto Art Museum) 10년도 훨씬 전, 그러니까 필리핀의 대통령이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Gloria Macapagal-Arroyo)이던 때의 이야기이다. 아로요 대통령이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을 때, 앰뷸런스는 의술이 뛰어난 명의를 찾아 세인트룩스 메디컬센터로 달려갔다. 다행히 큰일은 아니었는지, 신문에는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되었음을 알리는 호벤 쿠아낭 박사의 사진이 실렸었다. 신경과 전문의인 쿠아낭 박사는 대통령의 치료를 담당했을 정도로 실력 있는 의사이지만, 그가 유명해진 것은 의술 때문이 아니었다. 쿠아낭 박사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미술 작품 수집이라는 그의 취미였다. 1960년대에 이스트 대학교(University of the East)를 졸업하고 하버드 의과대학 대학원을 다녔을 때만 해도 쿠아낭은 그의 노년이 미.. 2019. 9. 16.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왕송천 씨가 고물상에서 고물을 파는 이유 왕송천 씨는 왜 내가 트럭 위에 올라가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내가 트럭 위에 올라가 보겠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만류한다. 쓰레기 더미가 울퉁불퉁하여서 잘못하면 균형을 잃고 떨어질 수 있는데, 단단한 물건 위에 떨어지면 크게 다친다는 이유이다. 트럭 위의 풍경을 보고 싶다고 졸라봤지만 어림도 없다는 얼굴이다. 내가 다치면 엄마에게 크게 혼이 난다는 이야기까지 하니 아쉽지만, 트럭 위에 올라가는 일은 포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고물상 가운데 서서 아저씨들에게 요즘 고물 시세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에 대한 심도 있는 하소연을 들었다. 아저씨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는 카툰(kartun)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1㎏에 5페소였는데, 요즘은 2페소로 확 줄었다는 것이다. 대체 카툰이 뭔데 그렇.. 2019. 9. 12.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마닐라 입국 후 이용 가능한 면세점, 피에스타몰(Fiestamall) 지난달 8월 초의 일인데, 마닐라 공항에 조금 색다른 것이 생겼다. 필리핀 면세점(DFP, Duty Free Philippines)에서 터미널3에 슈퍼마켓을 연 것이다. 800㎡(약 240평) 규모의 이 슈퍼마켓은 슈퍼마켓이란 이름답게 세탁용 세제니 샴푸, 통조림, 냉동식품, 과자 등 식료품이 주요 판매대상으로, 언뜻 생각하기에 공항까지 가서 누가 저런 것을 살까 싶은 것을 잔뜩 판다. 그런데 이 슈퍼마켓에 대한 필리핀 면세점(DFP) 측의 설명이 재미있다. 여행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슈퍼마켓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LCC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 수하물을 보내려면 추가 비용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에서 물건을 사서 들고 오느냐고 위탁수하물 용량을 추가하지 말고 마닐라로 돌아와서 면.. 2019. 9. 3.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병뚜껑 악기와 메리 크리스마스 해마다 9월 1일이 되면 나는 유튜브를 열어 1990년에 발표되었다는 오래된 노래를 듣는다. 호세 마리 찬(Jose Mari Chan)이 부른 "Christmas in Our Hearts"와 "A Perfect Christmas"라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검색까지 해서 듣는 이유는 간단하다. 필리핀 신문에서 크리스마스 때문에 연말 교통 체증이 시작된 것 같다고 호들갑스럽게 떠들어 대는 것을 보기 전에 호세 마리 찬의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크리스마스 기분을 시작하고 싶기 때문이다. 9월이 되었고, 필리핀 스타(Philippine Star)와 같은 신문에까지 "크리스마스 카운트 다운이 공식적으로 시작됩니다. (The countdown to Christmas officially begins... 2019. 9. 2.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그랩(Grab)의 무료 전동스쿠터를 이용하여 인트라무로스를 돌아보는 방법 전동스쿠터를 빌려 타고 마닐라 인트라무로스를 여행해볼까?필리핀 관광부(DOT. Department of Tourism)에서 그랩(Grab)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동스쿠터 대여 서비스를 한다는 소식이다. 그랩에서 아직 구체적인 운영 시간은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달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보니파시오 업타운몰에 이어서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에 그랩 휠스(Grab Wheels) 주차 스테이션을 만들어 서비스하겠다는 것인데, 석달동안은 이용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필리핀 관광부에서는 전동스쿠터의 사용으로 환경도 보호하고, 교통혼잡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랩 측에서는 전동 스쿠터를 30대 준비하여 한 달 동안 시범 운행을 해본 뒤 서비스.. 2019. 8. 29.
[필리핀 생활] 대통령 대변인이 생각하는 마닐라 교통체증 해결책 "늘 죽인다는 소리만 하니까 좀 지겨워!"자신의 나라의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 질문에 A의 답은 간단했다. 마약과의 전쟁이나 공무원 부패 척결 등은 모두 좋은 생각이지만 왜 늘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죽인다는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A의 말이 필리핀 사람 전체의 의견이라고는 보기 어렵겠지만, A처럼 착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 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으리라 짐작된다. 필리핀 국민도 아니고, 외국인 주제에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Roa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이나 이스코 모레노 도마고소(Isko Moreno Domagoso) 마닐라 시장(mayor)의 정치 행적에 무어라고 촌평을 덧붙이겠느냐마는 그래도 이들의 등장한 이후 무언가 변화되고 .. 2019. 8. 15.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⑦ 여행고수처럼 호텔 예약 사이트를 보는 방법 ▲ 수리가오 클럽 타라 리조트(Club Tara Resort. Surigao del Norte) ■ 여행고수처럼 호텔 예약 사이트를 보는 방법 아고다, 트립닷컴,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트리바고, 카약 등과 같은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괜찮은 호텔을 찾는 요령을 이야기해보면 아래와 같다. 하나하나 따지려면 번거롭지만, 호텔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잘 보면 좀 더 괜찮은 곳에서 숙박할 가능성이 커진다. ① 예산 확인호텔 숙박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먼저 생각해본다. 호텔을 선택하고 그 금액에 맞추어 여행경비를 준비해도 되지만, 호텔비로 얼마나 쓸 것인지 생각하고 그 금액 안에서 가장 괜찮은 호텔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관련 글 보기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2019. 8. 14.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⑥ 마닐라 지역 주요 호텔 가격 및 시설 비교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가 무려 12.7%나 된다는 나라답게 필리핀에는 호텔이 정말 많다. 길이가 12km밖에 되지 않는 보라카이 작은 섬만 봐도 필리핀 정부에서 운영허가를 받은 호텔과 리조트가 372개나 있을 정도이다. 보라카이가 이 정도이니 필리핀 전역에는 엄청난 숫자의 호텔이 있다고 보면 된다. 호텔 예약사이트인 아고다(Agoda)에서 메트로 마닐라 지역의 호텔만 검색해도 천 개가 넘는 호텔이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이 숫자는 아고다홈즈(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업소)까지 포함한 숫자이다. 그리고 여행객들이 방문할만한 곳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지역의 호텔도 상당수이다. 이것저것 따지면 실제로 여행 중 방문할만한 호텔은 백여 개로 압축된다. 또, 그중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호텔은 수십.. 2019. 8. 13.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⑤ 호텔 숙박비 (저가호텔vs중급호텔vs고급호텔) ▲ Nay Palad Hideaway. Surigao del Norte 여행 경비 중에서 호텔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항공료만큼 높다. 하지만 호텔비로 쓰는 돈은 사람마다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큰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단순히 잠만 자는 용도로 호텔이 필요하다면 몇만 원이면 충분하지만, 가족여행을 위해 괜찮은 호텔을 구한다면 1박에 10만 원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 등 주요 여행지가 아닌 곳으로 가면 호텔 숙박비가 좀 더 저렴해지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고급 호텔의 가격까지 내려가지는 않는다. 한적한 곳에 있는 호텔이 도심의 5성급 호텔보다 더 가격이 비싼 경우도 많다. 사실 필리핀에서 가장 비싸다는 리조트와 호텔은 일반인은 접근도 어려운 외딴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 2019. 8. 12.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④일일투어(데이투어) 비용 필리핀은 물가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인건비만 싸고 공산품은 비싸다는 것이 중론이다. 예를 들어 사람 손으로 하는 마사지는 저렴하지만, 공장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한국과 거의 가격이 비슷하다. 기름값은 약간 저렴하지만, 물가와 비교해 고속도로 통행료는 꽤 비싼 편이다. 그래서 차량을 단독으로 이용하여 거리가 먼 곳으로 가야 한다면 투어 비용이 올라간다. 어떤 액티비티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여행을 한다고 해도 단독투어냐 그룹투어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 그리고 데이투어를 필리핀 현지에서 바로 예약하든 혹은 한국에서 예약하고 오든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는다. 하지만 팔라완의 지하강 투어처럼 입장객 수가 제한적이라서 사전 예약이 필수인 곳도 있고, .. 2019. 8. 10.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방법 - ③식비 (현지식 vs 한식) 식비는 호텔비만큼이나 개인 편차가 심한 부분이다. 망이나살 닭고기 바베큐나 졸리비 햄버거 등을 먹는다면 백 페소만 정도만 내도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필리핀까지 와서 100페소짜리 졸리비만 계속 먹는다는 것은 좀 어렵다. 물론 서민들에게는 졸리비도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식사로 많이 드시는 국수는 20페소면 한 그릇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잠깐 필리핀 여행을 와서 길에서 저렴한 로컬 음식만을 먹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좀 괜찮은 곳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2인 기준 천 페소 정도는 내야 한다. 한식당도 마찬가지이다. 간단하게 김치찌개를 먹겠다면 3~400페소 정도 예상하면 되지만, 특식으로 요리를 먹으려면 천 페소는 넘게 나온다.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먹.. 2019.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