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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 마닐라의 넘버코딩(컬러코딩)은 공휴일에도 적용될까?

by 필인러브 201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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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11월 30일은 보니파시오 데이라서 공휴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휴일(national holiday)에도 넘버코딩 단속을 할까요?

답변 : 보니파시오 데이에는 자동차 넘버코딩 단속을 하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도시는 어디일까? 영국에 있는 세탁 관련 업체 중에 '집젯(zipjet)'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최근 스트레스를 줄이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는 도시가 어디인지를 조사했다고 한다. 세계 15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의 실업률, 자본 대비 부채, 인구 밀집도, 교통, 대중교통 시설, 치안, 오염도 등을 조사하여 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하였는데, 이 조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없는 도시 1위는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라고 한다. 룩셈부르크와 독일 하노버, 스위스 베른 등이 슈투트가르트 뒤를 따랐는데, 대한민국의 서울은 1위에서 한참이나 먼 129위를 기록했다. 필리핀 마닐라는 끝에서 10등을 해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도시 10위가 되었다. 


굳이 어떤 자료를 뒤져 숫자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필리핀 마닐라는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세계적 유명한 도시이다. 자동차 운전자의 불량한 운전 태도도 문제이지만, 차량보다 도로가 좁다는 것이 더 큰 이유인데 내비게이션 앱인 '웨이즈(Waze)'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차 막히는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마닐라의 교통지옥 중 하나인 EDSA만 봐도 그렇다. 이곳 도로의 원래 수용 능력은 시간당 6,000대라 하지만 매시간 방향 별로 7,500대 정도의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고 한다. 마닐라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필리핀 정부에서는 2003년 3월부터 요일마다 차량 운행제한(number coding scheme)을 하고 있지만, 크게 효과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넘버코딩(Number Coding)은 "차량 볼륨 감축 프로그램(Unified Vehicular Volume Reduction Program)"의 일환으로 메트로마닐라개발청(MMDA. Metro Manila Development Authority)에서 시행 중인 것으로 시행 당시 승용차를 여럿 가진 부자들만 좋게 만든 제도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차를 여럿 가지고 있다면 요일에 맞추어 차를 바꿔 쓰면서 넘버코딩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자가용 한 대를 가지고서 그 차량을 이용하여 생업을 이어나가야 하는 사람의 고단함 따위는 전혀 MMDA의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 넘버코딩 제도가 시행된다고 해서 마닐라의 꽉 막힌 도로가 사라지지 않았음도 물론이다.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기반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이용만을 억제해서는 지금의 차량 정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함을 보여주는 셈이다.  



■ 넘버코딩(Number Coding Scheme)이란? 


넘버코딩(Number Coding)이란 차량번호 끝자리로 차량을 구분하여 특정 날에 도로에 있는 것을 막음으로써 교통 혼잡을 완화하도록 하는 것인데, 쉽게 말해 차량 5부제 제도라고 보면 된다. 요일별로 아래와 같이 운행이 금지된다. 넘버코딩을 컬러코딩(Color Coding Schem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차량번호 끝자리 1, 2번 - 월요일 

차량번호 끝자리 3, 4번 - 화요일 

차량번호 끝자리 5, 6번 - 수요일 

차량번호 끝자리 7, 8번 - 목요일 

차량번호 끝자리 9, 0번 - 금요일 


■ 넘버코딩 위반시 처벌 및 벌금(Penalties and Fines) 

- 넘버코딩을 위반하여 차량을 운행하면 300페소의 벌금이 부과된다. 지역마다 규정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운전 면허증을 압수하기도 한다. 

- 컬러 코딩 규칙은 지역별로 혹은 시기별로 변경될 수 있다. 특별 휴일이 되면 MMDA에서 별도 공지를 하므로 공휴일이 가까워지면 메트로마닐라개발청(MMDA)의 홈페이지에 올라오면 넘버코딩 면제규정(Number Coding Exemptions)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 . 


■ 넘버코딩의 면제 


- 주말과 공휴일 

- DOT 공인 관광 차량 : 구급차, 소방차, 경찰 순찰차, 군용차량 

- 즉각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한 사람을 태우는 차량 / 의사 및 기타 의료 인력 

- 외교관 외교 차량 

- MMDA 공인 견인 트럭 (MMDA에서 요청할 때 인증서류 제출 필요) 

* 자세한 사항은 MMDA의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 

    바로가기 : http://www.mmda.gov.ph/20-faq/1748-all-about-number-coding-uvvrp


■ 윈도우 아워(Window Hours) 


'윈도우 아워'란 5부제에 해당하는 차량이라도 교통체증이 비교적 덜한 시간대에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윈도우 아워인데, 지역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키를 꺼내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C5, EDSA, 마카티(MAKATI)와 라스피냐스(LAS PINAS) 등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윈도우 타임이 없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 관련 규정보기(MMDA Regulation No. 96-005) 


넘버코딩과 관련된 공문서 및 규정을 보고 싶다면 아래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MMDA Regulation No. 96-005.pdf

MMDA Resolution No. 03-10.pdf



서울에서 온 이 현대 차는 끝자리가 0번이므로 금요일에 넘버코딩이 적용된다. 



[필리핀 생활] 마닐라의 넘버코딩(컬러코딩)은 공휴일에도 적용될까? 

- 2017년 11월. 필리핀 마닐라. 콘텐츠 스튜디오 필인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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